시그마 dp2 Quattro 새로운 펌웨어 - SFD모드 와 DNG 지원

블로그에 올리지는 않았지만 11번가에서 시그마 dp2 콰트로를 50% 할인해서 판매한 적이 있었습니다.

시그마의 dp2 콰트로는 2014년도에 출시된 카메라로 포베온 센서라는 우리가 아는 다른 디카와는 다른 형식의 센서를 가지고 있는 카메라입니다.

특히 dp씨리즈는 디자인이 워낙 특이해서 꼭 가지고 싶은 카메라였는데 무려 50% 라니!!! 이건 사야해! 라는 느낌으로 샀었습니다.

그리고는 사실 그동안 바빠서 많이 찍어보지 못 했어요 ㅠㅜ

그래서 개봉기고 사용기고 뭐고 못올리고 있었죠..ㅎㅎㅎ

시장에 출시된지 3년이 된 이 카메라의 펌웨어가 나왔습니다.

메이저 회사도 아니고 엄청나게 많이 팔린 카메라도 아닌데 출시 3년이 된 이 시점에 펌웨어 업뎃이 나온겁니다.

이미 버려진 소니 qx100 을 주로 썼었던 입장에서 참 놀라운 일이었습니다.

이번 업데이트에서 가장 크게 바뀐건 두가지.

1. SFD(Super Fine Detail)모드

2. DNG 지원

단순 안정화 펌웨어가 아니라 무려 2가지의 기능이 추가된 펌웨어 업데이트였습니다.

업데이트 하고 같은 자리에서 SFD 모드, RAW, DNG, JPG 파일로 찍어봤습니다.

용량이 어마어마하네요...;;;

1. SFD(Super Fine Detail)모드

SFD 모드는 1회 촬영 시, 노출이 다른 7매의 사진을 촬영하여, 전용 RAW 데이터 (X3I 파일)를 생성합니다.

iso는 100으로 고정되고 jpg 동시 저장도 되지 않습니다.

7장의 raw 파일을 찍기 때문에 촬영시간도 오래 걸리고 데이터 용량도 엄청납니다.

위에서 보시는 것처럼 무려 365메가입니다....!!

raw 파일 7장을 합친 파일이니 이해는 갑니다만...

그래도 용량이 엄청나긴 합니다.

12인치 맥북을 사용하는 저에겐 노트북이 멈춰버릴것 같은 느낌이 들정도예요.

2. DNG 지원

시그마의 raw 파일은 독자적인 파일이라서 포토샵이나 라이트룸에서 열수 없었습니다.

꼭 시그마 전용 프로그램으로만 편집이 가능했는데 UI도 엉망이고 성능도 그리 좋지 못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dng파일 지원은 반길만한 사항입니다.

그런데 용량이 100메가가 넘습니다.

물론 무압축 12비트 파일이라니깐 이해는 하지만 엄청난 용량이긴 합니다.

포베온센서의 처리가 느려서 한장 찍고 저장하는게 꽤 느린데 dng로 찍으면 정말 더 한참 걸립니다...ㅎㅎㅎ

새로운 기능이 생겼으니 샘플컷은 찍어봐야겟죠.

X3I 와 X3F 파일은 각각 SPP에서 오토로 보정해서 저장했고 dng파일은 라이트룸에서 오토로 저장했습니다.

raw,dng 파일을 오토로 조정한 이유는 보통 raw 촬영 파일을 그대로 쓰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저처럼 보정을 잘 못하거나 귀찮아 하면 보통은 그냥 오토를 누르죠.(저만 그런가요...??!!)

그래서 그냥 오토로 했습니다 ㅎㅎㅎ

jpg는 카메라에서 S-HI 모드로 저장했습니다.

jpg 크기가 너무 커서 모두 맥북 미리보기에서 일괄로 1620으로 리사이즈만 했어요.

SFD 모드 촬영 후 SPP에서 오토로 보정 후 jpg로 저장

RAW 촬영 후 SPP에서 오토로 보정 후 jpg로 저장

DNG로 촬영 후 라이트룸에서 오토로 보정 후 jpg로 저장

dp2 콰트로 기본 jpg 촬영

텃밭에 있는 라벤더를 찍어봤습니다.

4가지가 모두 다 다르죠..ㅎㅎ

개인적으로는 이 사진에서는 RAW 촬영 후 SPP에서 오토로 한 2번에 제일 맘에 드네요.

모아두고 보니 jpg 로 찍은게 정말 엉망이네요..ㅎㅎ

왜 시그마 사용자들은 raw 촬영이 필수라고 하는지 알것 같습니다.

다음은 역광 환경에서 찍어봤습니다.

마침 해가 지고 있더라구요. 

SFD 모드 촬영 후 SPP에서 오토로 보정 후 jpg로 저장

RAW 촬영 후 SPP에서 오토로 보정 후 jpg로 저장

DNG로 촬영 후 라이트룸에서 오토로 보정 후 jpg로 저장

dp2 콰트로 기본 jpg 촬영

이번에는 DNG로 찍어서 라이트룸에서 오토한 사진이 제일 나은것 같네요. 

여기선 왜 SPP를 사람들이 욕하는지 알것 같아요.

오토로 했는데 역광에 대한 보정이 전혀 안되네요.

DNG파일을 라이트룸에서 오토로 한건 골고루 잘 살려냈습니다.

DNG 지원에 대해 dp2 콰트로 사용자들이 반기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리고 SFD 모드로 찍은게 엉망이네요..ㅎㅎㅎㅎ

뭐 제가 못찍어서 그런걸 수도 있어요 -_-a

카메라를 사용하면서 raw 촬영은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용량 많고 보정하기 귀찮아서 사실 거의 사용 안했었는데 dp2 콰트로를 사용하려면 정말 raw촬영은 필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 사람들이 시그마는 raw로 찍어야 한다고 하는지 알것 같아요.

하지만 SPP가 라이트룸이나 포토샵에 비해서 성능이나 UI가 별로라는 문제로 DNG 형식으로 촬영 할 것 같기는 합니다.

근데 또 문제가 DNG로 찍으면 dp2콰트로에서 raw 편집이 안되네요... 휴.....

혹여나 다음에 또 업데이트가 된다면 dng 파일도 카메라내에서 편집이 되면 좋겠어요.

이 기능을 원하는 이유는 다음 포스팅에 올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