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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생활

제주도 스쿠터 여행 시 준비물과 주의사항

이제 제주도 스쿠터 여행 시즌이 돌아오고 있습니다.

출퇴근 길에 보면 스쿠터가 엄청 많아졌어요!!



이런 풍경을 보면서 달리는 제주도 스쿠터 여행은 많은 사람들이 원하는 광경이고 경험해보면 정말 잊을 수 없는 경험이 됩니다.

그런데 볼때마다 위험하거나 조마조마한 운전자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제주도 스쿠터 여행시 준비물과 주의사항에 대해 작성봅니다.

참고로 전 매일 80키로를 슈퍼커브로 출퇴근합니다.

그러니까 이 포스팅의 내용은 정말 경험에서 나오는 중요한 것들이라구요!!


우선 모든 것의 전제조건은 스쿠터에 대한 경험이 있어야 한다는겁니다.

제주도 길 한가하니깐 가서 배우면 되지뭐.. 라는 마인드라면 절대 제주도 와서 스쿠터 여행하지마세요.

그렇게 여행하는 것은 정말 목숨을 담보도 하는 여행입니다.

자전거 타듯이 타는게 스쿠터가 아니라는걸 잊지마세요.




우선 살펴볼 것은 안전장비와 오토바이 고르기입니다.


1. 헬멧


- 오픈페이스 헬멧

이렇게 앞에 막힌 것이 없이 뻥 뚤려 있는 것을 오픈페이스 헬멧이라고 합니다.

많은 여행자들이 오픈헬멧을 쓰고 스쿠터를 탑니다.
아마도 빌려주는 업체에 오픈헬멧 밖에 없던지 혹은 쉴드가 달려있으면 렌트비가 좀 더 비싸기 때문에 그런거 같아요.
이건 무조건 안되요!!!
보호기능이 떨어지는 것이야 둘째치고 바람이 많이 불고 그 바람에 이물질이 날라올 가능성도 많은 제주에서 이런 헬멧은 위험합니다.


- 숏쉴드 헬멧

이런 식으로 눈만 가리는 헬멧들이 있어요.
이건 오픈페이스보다는 낫지만 그래도 추천하지 않습니다.
쉴드 밑쪽으로 바람을 타고 이물질들이 들어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 롱쉴드 헬멧

요렇게 얼굴을 모두 가려주는 쉴드가 달려있는 헬멧을 써야합니다.
이건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필수예요!!!
바람이 많이 부는 제주의 성격상 얼굴을 가려주는 쉴드가 장착된 헬멧을 쓰셔야해요.
그래야지 바람에 날려오는 벌레나 먼지나 기타 이물질들로 부터 눈이나 얼굴을 지켜줍니다.
주행 중에 눈에 뭐가 들어가서 사고가 날 확률이 아주 높습니다.

인터넷에 검색해보면 3~5만원 정도에 저렴하고 편안한 헬멧들도 많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냥 구입해서 쓰시고 중고로 저렴하게 파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여기에 더해져서 여름용 버퍼도 필수사항입니다.

얼굴에 날라오는 먼지, 벌레들은 정말 위험하고 불쾌하거든요.


2. 장갑

많은 여행자들이 주행하면서 장갑을 안끼고 탑니다.
장갑을 끼는 이유는 당연히 손을 보호하는 용도도 있지만 스쿠터를 타면서 손이 미끄러지지 않게 해주는 효과도 있습니다.
보통의 샵에서 빌려주지는 않을 테니 아마도 개인적으로 준비해오셔야 할꺼예요.


여름이기 때문에 이런 매쉬 장갑이면 됩니다.
사진 속의 이미지 처럼 손등에 보호대가 있는 장갑이면 됩니다.
네이버쇼핑 오토바이 매쉬장갑 검색결과 보기

네이버에서 검색해보면 1~2만원대에 구입 가능합니다.


3. 관절보호대

관절 보호대까지 나오면 그럴꺼면 뭐하러 스쿠터로 여행하냐!!! 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스쿠터 여행을 돈 아끼려고 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이런거 안하고 다니다가 병원비만 더 들고 여행은 망쳐버리는 일들도 허다해요.

이런 보호대 하나에 혹시라도 넘어졌을 때 멀쩡하게 일어나느냐 절뚝거리며 실려가느냐가 결정됩니다.
난 어짜피 초보라 달리지 않아~ 난 안전운전을 하니까~~
이런 생각은 절대 위험합니다.
걸어가다가 넘어져도 피가나고 까지는데 30~40km로 달리다가 넘어지면 그 여행 그냥 망치는 겁니다!!
네이버쇼핑 오토바이 무릎보호대 검색결과 보기

역시 1~2만원이면 충분히 삽니다.

무릎보호대는 기본이고 팔꿈치 보호대까지 하면 더욱 좋습니다.


4. 우의

제주도는 생각보다 비가 많이 옵니다.

갑자기 비가오는 경우도 있고 연무가 있다거나 안개때문에 옷이 젖는 일도 생각보다 많습니다.

1박2일 정도 짧게 오는 경우라면 모르겠지만 3~4일 이상 길게 오는 경우, 심지어 일기예보에 비 예보가 있다면 우의는 필수입니다.

바람막이도 필요하긴 한데 우의가 있다면 바람막이 역할까지 하니까 1석2조겠죠.

이런거 입고 다니는 사람들 얼마 못가 다 찢어지고 옷은 다 젖습니다.

바람 저항이 심해서 운행 중에도 위험한 상황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버쇼핑 오토바이 우의 검색결과 보기

가격대가 여러가지인데 상하의가 분리되고 지퍼형식으로 여닫는게 좋습니다.

위로 뒤집어 쓰는건 몸에 피트도 잘 안되고 착용할때도 불편해요.

보통 3~4만원대가 적당합니다.


5. 오토바이 고르기

제주도에서 절대 빌리지 말아야 하는건 바로  50cc 스쿠터입니다.

저렴하지만 그 만큼 아주 아주 위험합니다.

제주도 도로가 평균 60km인데가 많으니까 50cc 스쿠터면 된다고 하는 말들도 있는데 이건 정말 안타본 사람들이 하는말입니다.

적어도 100cc 로 빌려야합니다.

두명이서 같이 타는 여행을 한다면 125cc 는 되야합니다.

오토바이는 차와 함께 나란히 갈때가 제일 안전합니다.

차보다 느리거나 차보다 빨리 가려고 할 때 위험한거예요.

내가 천천히 간다고 안전한게 절대 아니라는 겁니다.

교통상황에 맞춰서 차와 나란히 함께 가는게 제일 안전해요.

절대로 50cc 스쿠터 빌리지 마세요!!!




아마... 위 글을 읽어보셨다면...

스쿠터 여행 하는데 오버아니야??

라고 하실 분들도 있을 겁니다.

자동차 렌트해서 오면서 자차보험 드는거랑 같은거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런거 필요없어 하는 사람도 있고 혹시 모르니 꼭 드는 사람들도 있죠.

스쿠터 여행도 마찬가지입니다.

렌트샵에서 저런걸 다 챙겨주면 물론 좋지만 그런 업체는 아마 거의 없겠죠.

내 몸은 내가 지키는 겁니다.

제가 위에서 작성한 내용들은 정말 기본 중에 기본입니다.

물론 저걸 다 갖추고 스쿠터 여행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생각이 들긴합니다만...

그래도 필요하다라는 사실은 잊지 말아주세요.




이제 있으면 좋을 것들입니다.

여행에 필수 사항은 아니지만 무작정 돈을 아끼기 위해 스쿠터 여행을 하는게 아니라 색다른 여행을 위해서 스쿠터를 선택하신 분들이라면 고려해 볼만한 것들 입니다.


1. 오토바이 스마트폰 거치대

제주도가 생각보다 크고 길도 복잡합니다.

내려서 지도보고 다시 출발하고 이런 번거로움을 덜기 위해서는 오토바이에 스마트폰 거치대가 반드시 있어야합니다.

요즘은 왠만하면 렌탈 오토바이에 다 장착되어있기는 하던데 혹시 모르니 렌탈 전에 꼭 확인해보세요.


2. 블루투스 헤드셋

간혹 오토바이 타면서 이어폰 꼽고 헬멧 쓰는 분들이 있습니다.

시간 좀 지나면 귀도 아프고 외부 소리가 너무 막아져서 주행에 위험합니다.

둘 이상이 올때도 서로 의사소통 안되서 일행이 사라진다거나 한참 가다 기다리는 일들도 많죠.

오토바이용 블루투스 헤드셋이 있다면 함께 타고 가는 친구와 이야기도 나눌 수 있고 음악도 듣고 전화 통화도 하면서 여행을 다닐 수 있습니다.

그리고 모르는 곳을 찾아갈 때도 스마트폰의 네비를 들어면서 갈 수가 있죠.

이건 가격대가 좀 나가지만 오토바이 여행에서 있고 없고의 차이는 엄청나게 큽니다.

요즘에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대의 제품들이 많이 나와 있습니다.


3. 액션캠

제주도의 풍경은 한번 지나가면 다시 같은 풍경은 볼수 없습니다.

그 순간을 간직하기 위해서는 액션캠 만한 것이 없죠 ㅎㅎ

주행하면서도 찍고 타임랩스나 타이머 촬영등 요즘 액션캠 하나면 디카가 없어도 됩니다.

헬멧이나 오토바이에 장착하고 달리면서 촬영한 것들은 나중에 큰 추억이 되고 여행의 아쉬움도 없애주는 장비 중에 하나입니다.

고프로나 소니꺼가 아니더라도 요즘 제품은 기본적인 것들은 다 되니까 하나 장만해두면 두고두고 완소아이템이 됩니다.

넉넉한 보조배터리와 긴 충전선, 용량 큰 메모리와 여분의 메모리도 함께 챙기면 여행 내내 추억을 담을 수 있습니다.



자.. 마지막으로 제주도 스쿠터 여행시 꼭꼭꼭 주의해야 하는 점입니다.

아래에 3가지는 꼭 알고 계셔야합니다.


1. 날씨

이건 정말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비가 오는지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건 안개나 바람의 세기도 확인해보셔야합니다.

온도에 대한 부분도 확인하세요.

아침에 출발하는데 15~18도 정도라면 쌀쌀할 수 있습니다.

그럴땐 바람막이나 우의 상의를 입고 출발하면 좋습니다.


2. 해지는 시간

날씨만 보통 체크하는데 제주도 스쿠터 여행에서 꼭 챙겨야 하는건 일몰시간입니다.

해가 지고 나면 기온이 급 떨어지고 많이 어두워집니다.

혹여나 중산간 길이라도 가야한다면 정말 어두운 길에 나혼자 있는 상황이 되어버립니다.



이 사진은 마을 앞 도로를 저녁에 지나가는 사진입니다.

중산간의 길이나 엄청 외진곳이 아니라 마을과 마을 사이의 도로가 보통 이렇습니다.

도시처럼 가로등이 많은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일정을 챙기면서 꼭 일몰시간도 계산에 두고 움직이시는게 좋습니다.

더군다나 중산간 길을 운행해야 하는 경우라면 일몰 시간은 반드시 염두에 두고 움직이세요!!!


3. 도로운행법

제주도 일주도로를 가다보면 도로 옆에 또 다른 도로가 있습니다.

이 길로 다니는 분들이 많은데 거기는 운행하는 도로가 아닙니다.

트랙터나 농사관련 차량들이 다니는 길입니다.

도로에 이물질들도 많아서 자칫하면 미끄러질수 있는 가능성이 많습니다.

특히나 일몰시간 이후에 어둡다고 이길로 다니는 분들이 있는데 이 길로 다니는게 더 위험합니다.

그리고 본인이 느리다고 인도 쪽에 붙어서 주행하는 것도 아주 위험합니다.

도로 한가운데로 주행해야 합니다.

끝에 붙어서 가면 옆으로 차들이 지나가기 때문에 위험해요.

큰 트럭 같은게 지나가면 본인이 놀라거나 혹은 지나가면서 튀기는 이물질들 때문에 놀라거나 하면 위험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인도 쪽을 바람이나 차량의 주행풍으로 인해 쌓인 이물질들이 많기 때문에 위험 요소들이 많습니다.


2대 이상이 함께 주행할 때도 주행법은 중요합니다.

보통 일자로 나란히 주행을 하는데 그렇게 주행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앞차가 갑자기 멈춘다거나 넘어진다거 할 경우 바로 뒤에 오는 차까지 2차 사고로 이어질수 있기 때문입니다.



2대 이상이 주행한다면 사진처럼 2열로 지그재그로 겹치지 않게 주행해야합니다.

그래야지 혹시나 앞차에 문제가 생겨도 2차 사고를 막을 수 있습니다.

여행 간 사람들 사이에 주유하러 간다던지 잠시 쉬자던지 몇개의 신호를 미리 정해두는 것도 좋습니다.

갑자기 누가 서는 바람에 다른 사람들이 우왕좌왕 하다가 사고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4. 주유체크

제주시외로 나오면 주유소가 띄엄띄엄 있습니다.

특히 중산간에는 주유소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숙소 근처나 목적지 근처의 주유소는 미리 체크해두고 기름은 미리미리 넣어두는게 좋습니다.

500ml 생수병에 비상용 기름을 준비해두는 것도 방법입니다.

특히나 일주도로의 주유소나 중산간의 주유소는 저녁 7~8시에 닫는 경우가 대부분이니 기름이 빨간색 범위라고 하면 보이는 즉시 주유하는 것이 좋습니다.

애매할때는 그냥 2~3000원 이라도 주유하세요.

시내에서도 24시간 하는 주유소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5. 신호위반

절대 신호위반 하지마세요.

차들이 많이 없고 한가하긴 하지만 그렇게 때문에 마구 운전하는 차들이 정말 많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놓치기도 쉬운 부분입니다.




다 쓰고나니 엄청 잔소리들 한가득이네요.

그래도 즐거운 제주도 스쿠터여행을 위해서는 꼭 챙기고 알고 있어야 하는 사항들입니다.

이러느니 차라리 차로 여행하겠다 하는 생각이 든다면 절대 스쿠터여행 하지마세요.

당연히 차보다는 위험하고 힘든게 스쿠터 여행입니다.

그래도 잘 준비하고 계획하면 차로 하는 여행과는 비할바가 아닌 경험을 할 수 있는 것도 스쿠터여행입니다.

잘 준비해서 즐거운 스쿠터여행 하세요~~~


ps. 이미지들은 대부분 구글검색으로 가져온 이미지입니다. 혹시 문제가 되면 말씀해주세요.


커뮤니티를 통해 추가로 다른 분들이 알려주신 내용입니다.

- 모래, 자갈밭을  주의하세요.

- 스쿠터의 상태를 꼭 살피세요. 공기압, 브레이크, 라이트, 스로틀 상태 등등

- 긴팔, 긴바지 입으세요.

- 쪼리 신지 마세요.

- 간단한 소지품은 힙색을 이용하면 좋습니다.